나는 지금 충청남도 아산시 탕정면에서 일하고 있다. 여기에 내려 온 지도 벌써 1년이 넘었다. 항상 global mind와 global로 나아가려는 나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
기억이 가물가물한 어린 시절에는 아버지 유학길 따라 미국 Arizona에 살았고 다시 서울. 다시 나의 사춘기를 싱가폴에서 보냈다. 다시 서울. 대학생때는 여행을 통해서 4대문명지를 돌아다니면서 1년에 1달정도는 외국에서 시간을 보냈다. (군대에 있는 시간을 제외하고) 이제는 '비행기타고 여권에 도장'찍는 행위를 하지않으면 무언가 불편해 질 정도가 되었다.
이런 행적들을 가능했던 것은 아르바이트해서 번 돈을 학비에 보태지 않아도 되었고 아버지 직장 덕분이었지만 어쨋든 이제는 너무 당연한 것이 된것 같다. 나의 인생의 무대를 한국이나 한국의 어느 도시로 국한 시키지 않게 되었다. 그래서 회사에서 '탕정에 가라!' 라고 했을 때도 내 인생의 자연스러운 흐름 같았다. 어차피 'global mind'를 기본에 깔고 있었다고 생각했기에, 인터넷이라는 세계로 통하는 통로가 있었기에, 서울이라는 대도시와 멀지 않았기에 문제 없을 거라 생각했다.
지금 당장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인터넷을 통해 세계에서 무슨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지 서울에서 일하는 사람과 별 차이가 없다. 작년에는 필리핀으로 관광을 하러 '비행기도 타고 여권에 도장'도 찍었다. 하지만 느낌이 안온다. 내가 '지구촌'에 살고 있다는 느낌이 없다. 느낌이 문제다.
홍콩이나 미국에서 일하는 친구들을 보면 점점 내가 localise되는 것 같고, 서초 본관에서 일하는 동기들을 보면 내가 시대흐름을 못 읽는 것 같다. 그리고 내 이웃의 boundary가 점점 좁아진다. 아프리카 소년병 수십명의 안타까운 죽음보다 내 옆에 있는 친구가 걸린 계절성 감기가 더 걱정이다.
아무리 세계의 정보를 접할 수 있다하더라도 직접 보고 듣고 느낀것을 따라 갈 수는 없나보다. 이제는 회사에서 주는 1주일 휴가 동안 잠깐 외국을 나가는 것으로는 globalized되었다고 하기에는 부족하다. 탕정에서 하루종일 사업장에 있는 한국 국적을 가진, 한국에서 교육을 받은 , 한국 드라마를 보는, MBC,KBS,SDS뉴스를 보는 사람들과만 communicate하면서 천안시내에 맛집을 찾아가는 생활에서는 global적인 것을 찾아볼 수 없었다.
이제 결론을 내릴 수 있다. 개인의 global化 정도는 지역적인 영향을 받는다.
그래서 로마도시의 사람들이 로마제국을 지배 할 수 있었고 뉴욕의 유행이 세계의 유행을 선도 할 수 있었다.
now what?
just pack my things and go to Incheon Airport?
그러기 전에 내 조그마한 action들 부터 방향을 틀어봐야겠다.
파키스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한 난민에게 성금을 보내보고, 어떤 issue에 있어서 궁금한 것이 있으면 wikipedia저자들에게 e mail을 보내보고, 환경 문제에 대한 international movement에 참여해 보고, career oppportunity가 생겼을 때 서울 광화문에 있는 office와 madrid office에 동시에 두드려 보고, yes24의 베스트 셀러 한권과 amazon의 베스트 셀러 한권을 주문한다.
다시 결론이다.
globalisation은 action이다.
마지막으로 이런 결론에 도달하게 된 20대 나의 탕정면 생활에 감사하고
영화 contact의 대사를 살짝 차용해서 말하자면
' 이 광활한 지구와 초고소 인터넷 그리고 음속에 가까운 속도로 날라다니는 비행기가 있는데 한국에만 몸과 마음이 있으면 내 삶의 대한 낭비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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